2026년 02월 12일(목)

"폭력 일삼던 친언니, 축의는 할 건데 결혼식까지 가야 할까요?"

어린 시절 언니로부터 받은 폭력의 상처로 관계가 소원해진 자매 사이에서 벌어진 결혼식 참석 고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친언니 결혼식 가야 할까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글쓴이 A씨는 언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어린 시절 언니에게 폭력을 당하며 자란 경험으로 인해 언니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언니는 과거의 일로 인한 안 좋은 감정을 해소하기를 원했지만, 깊은 상처를 받았던 A씨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두 자매는 서로의 연락처도 모른 채 거의 연을 끊고 지내왔습니다.


재작년 A씨가 결혼할 당시에도 갈등이 있었습니다. A씨는 언니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고 청첩장을 전달하지 않았는데, 어머니를 통해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니는 A씨에게 "왜 직접 소식 안 전하고 청첩장 안 주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A씨는 "언니가 직접 받고 싶어 할지 몰랐다. 내 결혼식 오든 말든 상관없고 엄마가 당연히 대신 줬을 걸로 알아서 따로 얘기 안 했다"고 답했습니다.


A씨는 "솔직히 따로 연락하고 밥 먹으며 청첩장 줄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결혼식 당일 언니는 코로나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지만, 축의금 30만 원은 전달했다고 합니다.


갈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진짜 아픈 건지 핑계인지는 모른다"며 "아예 안 줄 줄 알았는데 30만 원이나 줬나 싶어서 솔직히 놀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현재 A씨의 고민은 언니의 결혼 소식을 듣고 결혼식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A씨는 "축의금은 당연히 30만 원 이상 낼 것"이라면서도 "솔직한 마음으로는 안 가고 싶지만 모양새가 영 좋지 않을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나도 비슷한 관계인 혈육이 있는데 최소한 결혼식은 참석하고 축의금은 서로 100만 원씩 했다"며 "화해하라는 말은 무시해도 된다. 이 혈육과 화해하고 연락하고 교류할 생각은 죽어도 없다. 결혼 같은 인륜지대사만 적당히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른 네티즌들도 "부모님의 행사이기도 해서 가는 게 좋다. 나중에 나는 도리를 다했다며 할 말도 생긴다. 축의금도 더 많이 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중에 후회 안 할 선택을 해라", "부모도 방임한 잘못이 있고 스스로 온전히 용서되는 게 아닌 이상 안 가도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갈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