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피자 전문점이 극심한 추위로 기절한 이구아나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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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노스 팜 비치의 벅스 콜 파이어드(Bucks Coal Fired) 피자 레스토랑은 최근 '에버글레이즈 피자'라는 이름의 이구아나 피자를 만들어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 독특한 메뉴는 지역 콘텐츠 제작자 라이언 이스키에르도(Ryan Izquierdo)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스키에르도는 추위에 기절했다가 결국 깨어나지 못한 이구아나들을 직접 식당으로 가져와 이구아나로 피자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식당 매니저 프랭키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끈질긴 이스키에르도의 설득에 도전을 받아들였습니다.
프랭키는 "이건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이구아나 피자다"라며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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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글레이즈 피자'는 피자 도우 위에 올리브 오일과 치즈를 바르고 베이컨, 사슴고기, 이구아나 고기를 토핑으로 올린 후 오븐에서 구워 랜치 드레싱과 함께 제공됩니다.
이구아나 고기 토핑을 올린 에버글레이즈 피자를 직접 맛본 이스키에르도는 "개구리 뒷다리를 먹는 것 같다. 약간 달콤하고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전했습니다.
벅스 콜 파이어드의 또 다른 매니저인 비센테 디브리포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에버글레이즈 피자를 계절 메뉴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기행의 배경에는 최근 플로리다를 덮친 기록적인 한파가 있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저체온증으로 마비된 이구아나들이 나무에서 추락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로리다주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는 1월 30일 추위로 인해 나무에서 떨어진 초록이구아나를 일반인이 포획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포획된 이구아나는 지정된 사무소로 이송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돼야 합니다.
당국은 이구아나가 추위에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포획 시 주의를 기울이고 보호 장비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구아나 고기 섭취가 합법이지만, 당국은 이 고기 섭취로 인한 중독이나 오염의 위험은 개인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