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결혼하는 여직원 퇴사 압박하고 '왕따'시키는 주류회사

대구 유명 주류업체 '금복주'에서 결혼한 여직원의 퇴사를 압박하는 등의 부당한 관례를 지속해왔다는 사실이 낱낱이 밝혀졌다.

<(좌) 금복주 '순한참',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via 연합뉴스 

 

유명 소주 기업 '금복주'가 결혼을 한다는 이유로 여직원의 퇴사를 종용했다는 부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9일 대구서부고용지청은 지난 1월 금복주에 근무하던 기혼 여성이 "결혼한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퇴사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본사 홍보팀 여직원 A씨는 지난 2015년 10월 결혼 사실을 회사에 알린 후부터 퇴사 압박에 시달렸다. 

 

금복주는 창사 때부터 복지 비용과 업무의 효율성을 이유로 결혼한 사무직 여직원은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관례를 지속해온 바 있다.

 

A씨는 반년 넘게 계속되는 회사 내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얼마 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금복주 송호원 홍보팀장은 "회사와 직원 사이에서 생긴 오해다"라며 "해당 직원은 현재 정상 근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혼한 여직원들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퇴사를 택했을 뿐 회사의 내부 압력에 의한 일은 전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청은 금복주 관계자들을 소집해 정확한 혐의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