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에서 발생한 극심한 난이도 상승 문제의 근본 원인이 출제 과정에서의 대규모 문항 교체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1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 분석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영어 영역 전체 45문항 중 19문항이 시험 직전에 교체되면서 난이도 점검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국어 영역 1문항, 수학 영역 4문항과 비교해 현저히 많은 수치입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4일 수능 채점 결과 발표 후 '불영어' 논란이 확산되자,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쳤습니다.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적정 난이도로 여겨지는 1등급 비율 6~10%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수능 문제 출제 시에는 교육과정 부합성, 문항 오류 여부, 사교육 유사 문항 여부 등을 필수적으로 점검하며, 해당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문항 교체가 이뤄집니다.
대규모 문항 교체로 인해 검토위원들의 난이도 점검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평가원에서 수능 영어를 담당했던 3명이 강등·교체 등의 인사조치를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단기 개선방안으로 출제위원 구성 방식 변경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33% 수준인 고교 교사 출제위원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현장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더 잘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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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검토위원 선발 과정도 개선됩니다. 기존 수능 통합 인력은행에서의 무작위 추출 방식은 유지하되, 수능·모의평가 출제 이력이나 교과서·EBS 교재 집필 이력까지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로 도입합니다.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 통합·신설과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 운영을 통해 출제 오류와 난이도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현장 의견 반영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합니다. 현재 임대 민간 숙박시설에서 이뤄지는 수능 출제·검토 과정의 한계를 개선해 안정적인 출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공지능 활용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 개발도 추진됩니다. AI를 통해 출제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난이도 예측 및 유사 문항 검토 등에 활용하며, 2028학년도 수능 모의평가에서 시범 운영할 목표입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선안을 통해 예측 가능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수능 체제를 만들어 공교육 내에서 노력한 학생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