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2일(목)

'수시 담합' 논란 인천대 교수, '채용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다

최근 수시전형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국립 인천대학교 교수가 과거 자신의 채용 과정에서도 특혜를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10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 진행된 인천대 도시공학과 전임교원 채용 1차 심사에서 A 교수(당시 지원자)는 50점 만점에 40.93점을 획득해 전체 지원자 17명 중 4위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1위를 차지한 B씨는 44.18점으로 A 교수보다 3점 이상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2026학년도 국립인천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신입생 모집.jpg인천대학교


그러나 점수 차는 2차 면접 심사에서 역전됐습니다. A 교수는 2차 공개 강의 및 면접에서 40.29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지만, 1차에서 1위였던 B씨는 25.52점으로 최하점을 받으며 탈락했습니다.


강 의원실이 확보한 당시 심사위원 C 교수의 자필 사실 확인서에는 '다른 교수가 A 교수가 외국 박사라 뽑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해당 교수가 A 교수를 뽑자고 하며 2차 평가 점수도 몰아주라고 지시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또 심사위원이 A 교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1차 합격 사실을 미리 통보하고, 면접 예상 질문까지 사전에 알려줬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실제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B씨는 1차 심사에서 전공 적합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면접 과정에서는 "전공이 불일치한다"는 이유로 압박 질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A 교수는 2026학년도 인천대 도시공학과 수시전형 면접에서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다른 교수들과 담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인천대 송도캠퍼스.jpg인천대학교


인천대는 작년 12월 이러한 의혹들을 인지하고 내부 감사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천대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교수 또한 인천대 무역학부 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인천대 무역학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유 교수 관련 채용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고발인 23명 가운데 1명에 대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