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김길리 충돌 사고 후폭풍... 美 선수, '악플 세례'로 SNS 댓글창 닫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로 한국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사고를 일으킨 미국 선수에 대한 한국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탈락했습니다. 최민정, 김길리, 임종언, 황대헌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역대급' 전력을 자랑하며 금메달을 기대받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사고는 레이스 막바지인 6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치던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가 직선 주로 진입 과정에서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찍히며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뒤따르던 김길리까지 함께 넘어지는 연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김길리와 스토더드는 펜스에 부딪히며 크게 넘어졌습니다.


최민정이 즉시 터치를 받아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심판진은 한국이 원래 3위를 달리고 있었다는 이유로 상위 라운드 진출권을 부여하는 어드밴스 적용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한국팀은 파이널B(순위 결정전)에서 6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origin_부상이염려되는김길리의충돌.jpg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와 충돌하며 넘어지고 있다. 2026.2.10 / 뉴스1


혼성 2000m 계주는 남녀 각각 2명씩 총 4명이 팀을 이뤄 111.11m 링크를 18바퀴 도는 경기입니다. 여자-여자-남자-남자 순서로 진행되며, 각 선수는 첫 번째 차례에 2바퀴 반, 두 번째 차례에 2바퀴를 담당합니다. 같은 성별 선수끼리만 터치가 가능한 규칙입니다.


한국팀은 준준결승을 무난히 통과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으나, 준결승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습니다. 쇼트트랙 '효자 종목'에서의 예상 밖 탈락에 한국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경기 직후 일부 팬들은 스토더드의 소셜미디어로 몰려가 악성 댓글을 남겼습니다. "어떻게 그 실력으로 미국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에 나온 건가?", "혼자서 3번 넘어지는 건 뭐야?", "한국에 무릎 꿇고 빌어라"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스토더드는 한국 팬들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개인 SNS 댓글창을 차단했습니다. 스토더드의 넘어짐이 고의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가 이날 여자 500m 개인전 예선과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 준결승에서 연속으로 넘어진 점이 팬들의 불만을 키웠습니다.


한국은 스토더드로 인한 피해만 입은 상황이 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의 아쉬운 결과에 팬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origin_고통스러워하는김길리.jpg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와 충돌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