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1일(수)

"위고비 알약 197만원→ 21만원"... 의약품 가격 인하에 美정부가 나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제약회사들과의 최혜국 대우(MFN) 정책을 통해 의약품 할인 구매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습니다.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트럼프RX'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은 기존 대비 최대 89% 할인된 가격으로 처방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MFN 정책은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핵심 정책입니다. 지난해 9월 화이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6개 대형 제약사들이 MFN 약가 인하에 동참했습니다.


인사이트트럼프RX 홈페이지 캡쳐


화이자는 첫 번째 MFN 계약 체결사로서 자사 의약품을 최대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향후 미국 출시 신약 전체를 MFN 가격으로 책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생산 및 연구개발에 7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화이자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관세 부과에서 3년간 면제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트럼프RX에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EMD세로노,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5개 회사의 인기 브랜드 의약품 40개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보험이 없거나 본인 부담으로 약값을 지불하는 환자들은 화이자 주요 치료제에 대해 최대 85%, 평균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제품은 노보 노디스크가 올해 출시한 경구용 위고비정입니다. 정가 1349달러(약 196만8900원)인 이 제품을 트럼프RX에서는 149달러(약 21만75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89%의 파격적인 할인율을 보여줍니다. 위고비 펜타입의 경우 199달러(약 29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Bank


구매 방식은 해당 웹사이트에서 약품을 주문한 후 발급받은 쿠폰을 약국에 제시해 수령하는 시스템입니다.


트럼프RX 측은 "미국은 의약품에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습니다"라며 "동일한 약품이 다른 나라보다 최대 1000%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사이트 개설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활용해 미국인이 선진국 중에서 처방약 가격이 가장 저렴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미국인들에게 큰 비용 절감을 보장하는 최혜국 대우 가격을 도입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