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1일(수)

출산 선물로 성경책 건넨 시모... "종교 강요하지 말라" 며느리 단절 선언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출산 선물로 성경책을 건넨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출산 선물로 성경책 준 시모'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Image_fx.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글을 올린 A씨는 시어머니가 충실한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A씨는 "시아버지와 남편은 교회를 다니지 않으며, 남편과 시아버지의 반발로 저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 대신 돌려서 교회 얘기를 꺼내지만 남편과 시아버지가 방어를 잘 해줘서 무시하며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출산 이후 발생했습니다. A씨는 "아이를 보자마자 혼자 기도를 하셨다.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남편과 시아버지가 말렸고 화도 내서 더 이상 아이 앞에서 종교 이야기를 안 꺼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이날 점심에 조용히 출산 선물을 주고 갔는데, 쇼핑백 안에 성경책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A씨는 "'교회 다닐 생각 없다. 아이 앞에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말했는데 제 말을 계속 무시한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화가 난 A씨는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번 말씀드렸음에도 제 의사를 무시하셨으니 아이를 보여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da.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이가 커서 자아를 확립하고 그때 아이가 원하면 종교를 가질 수도 있겠으나 갓 태어난 아기에게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라며 "제가 너무 성급했나 생각도 들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단호히 대처하는 게 맞겠죠?"라고 물었습니다.


A씨는 또한 "오죽하면 친척들이 시부모님보고 이혼숙려캠프 나가보라고 할 정도"라며 "제가 잘못한 게 아닌 것 같은데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왜 싫다는데 자꾸 강요하는지", "잠시라도 시모가 아이 돌보는 순간 교회로 데려갈 것 같다", "시모가 좀 이기적이다. 혼자 교회 다니면 될 걸 왜 주변에 전파하려고 하는 건지"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반면 "아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건 왜 기분 나쁠까. 피해 안 주는 선에서 기도하는 걸로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