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5일(목)

"두쫀쿠 벌써 끝물?" 탕후루 2개월·두쫀쿠 2주... 짧아진 K-디저트 전성기

한국 디저트 시장의 유행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습니다. 2020년 큰 인기를 끈 '크로플'이 정점을 찍고 인기가 식는데 5달이 걸린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 유행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2주 만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일 연합뉴스가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를 기반으로 주요 디저트 4종의 검색 빈도(7일 이동평균선 기준)를 분석해 '유행 반감기'를 추산한 결과, K-디저트들의 유행 지속 시간이 현저히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큰 인기를 모았던 크로플의 경우, 검색량이 정점에 도달한 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데 163일이 소요되었습니다. 


origin_동장군도막지못한두바이쫀득쿠키열풍.jpg'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계속되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제과점에서 시민들이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6.1.20/뉴스1


반면 2023년 탕후루는 54일로 크게 단축되었고, 2024년 두바이 초콜릿은 13일, 지난해 말 등장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17일에 불과했습니다. 5년 사이 유행 지속 기간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이러한 초단기 유행의 후폭풍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오픈런' 해야 구매할 수 있었던 디저트 가게에서는 행렬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으며, 두쫀쿠 유행으로 솟구쳤던 피스타치오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 판매 게시글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행 초기 각 매장의 두쫀쿠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던 토스의 '두쫀쿠 맵'도 현재는 '여유' 상태를 나타내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SNS 중심의 소비 문화와 낮아진 진입 장벽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맛을 즐기기보다는 숏폼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증용 소비'가 주를 이루면서, 한 번의 경험 후 재방문하지 않는 패턴이 고착화되었다는 분석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런 흐름이 자영업자들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유행이 정점에 달했을 때 뒤늦게 메뉴를 도입하거나 창업에 나선 경우, 재고 처리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부 업주들은 "유행 시기가 짧아지니 미처 따라가기 전에 끝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