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부담감으로 인해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간소한 형태의 스몰 웨딩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2025 결혼식(스몰웨딩 등)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4%가 결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7.3%에 그쳤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에 대한 부담감의 핵심은 경제적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주거 마련 문제(전세·월세 등)'를 꼽은 응답자가 71.9%로 가장 많았고, 결혼식 비용 부담이 54.3%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모 도움 없이 결혼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53.3%에 달했습니다.
높은 결혼 비용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69.7%는 비싼 예식장과 스드메 비용을 "낭비"라고 평가했으며,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그 비용이면 여행이나 내 집 마련에 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 참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 지역 결혼 서비스 비용 평균은 1천574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식대 1천71만원, 스드메 비용 341만원, 대관료 159만원 등으로 구성됩니다.
전국 평균 2천91만원보다는 낮지만, 인당 평균 식대가 6만원으로 상승했고, 올해부터 내년 봄까지 월별 평균 대관료도 280만~311만원으로 예상되어 비용 증가 추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내년 예약 분석 결과, 내년 5월 결혼 서비스 비용 평균은 2천25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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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MZ세대는 스몰 웨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56.3%는 화려한 예식보다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하는 스몰 웨딩이 더 의미 있다고 답했으며, 63.5%는 향후 스몰 웨딩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혼업계 관계자는 "결혼이 '성인의 당연한 수순'이 아닌 선택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실질적인 부담을 줄이는 스몰 웨딩이나 대안적 결혼 방식이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경제적 불안과 주거 부담이 지속되는 한, 결혼식의 규모보다 효율성과 현실성을 중시하는 흐름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정책 차원에서도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결혼 형태를 존중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