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5일(목)

이나현, 여자 빙속 1000m 톱10 진입으로 새 역사 썼다... 역대 한국 최고 순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19세 이나현(한국체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000m 종목 한국 최초 톱10 진입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10일(한국시간) 이나현은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5초76을 기록하며 전체 30명 중 9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10위권에 진입한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origin_이나현올림픽1000m결선서1분15초76.jpg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 / 뉴스1


이번 성과는 한국 여자 빙속계에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은 그동안 500m 단거리에서는 이상화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왔지만, 지구력이 요구되는 1000m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기존 한국 여자 선수의 1000m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유선희가 기록한 11위였습니다. '빙속 여제'로 불리는 이상화도 2014년 소치 대회에서 12위에 그쳤던 종목입니다. 이나현은 이러한 선배들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12조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이나현은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첫 200m 구간을 17초90으로 통과하며 전체 9위의 기록을 세웠고, 후반부에서도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완주했습니다. 


개인 최고 기록인 1분13초92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origin_응원온팬들에게인사하는이나현.jpg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 / 뉴스1


함께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분16초24를 기록하며 18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김민선은 초반 200m를 17초83으로 통과하며 전체 5위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줘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제 관심은 오는 16일 열리는 여자 500m 경기로 쏠리고 있습니다. 1000m에서의 톱10 진입은 이나현의 컨디션이 최상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첫 올림픽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주 종목인 500m에서는 더욱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를 짊어진 19세 소녀의 도전이 오는 16일 500m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