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되는 경기불황이 '화이트데이' 특수도 다 옛말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14일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화이트데이'와 관련된 상품을 고가, 중가, 저가 등 3개 군으로 나눠 최근 한 달간의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 3만원 미만의 저가상품만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만원 이상의 중가와 고가의 제품은 1%만 증가해 이와 대조를 이뤘다.
또 이 기간 과자와 간식류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0%, 빵과 케이크는 35%, 캔디와 껌, 젤리, 초콜릿은 23%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고가 수입 화장품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으며 5만원대의 향수와 귀걸이 등은 겨우 1%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가처분소득 자체가 낮아지면서 고가의 선물을 할 여력이 없다"면서 "여성들이 고가의 선물을 만류하는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기준 20대 빈곤율은 2013년 9.8%에서 2014년 10.5%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