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0일(화)

"영국 여행 꼭 확인하세요"... 무비자 입국자 ETA 발급 의무화

영국이 오는 2월 25일부터 전자여행허가제(ETA)를 전면 의무화하면서, 한국인을 비롯한 무비자 입국 대상국 국민들도 사전 승인 없이는 영국 입국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동안 한국인들은 여권과 항공권만 있으면 영국에 단기 체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ETA 없이 입국을 시도할 경우 입국 거부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인사이트Pixabay


ETA는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약 85개국의 무비자 입국 대상국 국민들을 위한 사전 입국 허가 시스템입니다. 2월 25일은 이 제도가 '선택적 권고' 단계에서 '전면 강제' 단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영국 내무부는 이날부터 모든 항공사, 선사, 유로스타 등 운송업체들에게 승객의 ETA 또는 전자비자(eVisa) 사전 확인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부 항공사가 자체 판단으로 탑승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시스템적으로 ETA 미소지자의 체크인과 탑승이 완전히 차단될 예정입니다.


ETA 신청은 영국 도착 이전에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하며, 신청 수수료는 16파운드(약 3만 1882원)입니다. 승인받은 ETA는 2년간 유효하며, 여권이 만료될 때까지 여러 차례 입국이 가능합니다.


영국 내무부는 지난달 ETA 수수료를 현재보다 약 25% 인상한 20파운드(약 3만 9852원)로 올릴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의회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인사이트Pixabay


ETA 수수료는 작년에도 10파운드에서 16파운드로 60% 급등한 바 있어, 짧은 기간 내 연속적인 요금 인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 관광업계에서는 ETA 수수료 급등이 방문객 감소를 야기하고 영국 경제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 자료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약 570조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국 인바운드 관광협회(UKinbound)의 조스 크로프트 대표는 영국 여행 전문매체 '트래블 가십'과의 인터뷰에서 "ETA 수수료 인상 계획은 매우 충격적이며 영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영국행 항공료와 숙박비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 방문객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