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8일(수)

한국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6경기 만에 '첫 승' 신고... 세계 최강 미국 연장 접전 끝 격파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6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미국의 코리 티시-코리 드롭킨 조를 6-5로 꺾었습니다.


정규 8엔드에서 5-5 동점을 기록한 후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인사이트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코칭 스태프와 대화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차전 스웨덴전 3-10 패배를 시작으로 이탈리아(4-8), 스위스(5-8), 영국(2-8), 체코(4-9)에 연속으로 패하며 5연패를 기록했었습니다.


이날 승리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래는 소중한 결과였습니다.


상대팀인 미국 조는 2023년 믹스더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4승1패로 2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경기는 한국이 1엔드와 2엔드에서 각각 1점씩 선취하며 시작되었습니다.


3엔드부터 6엔드까지는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으며 한국이 4-2로 앞서갔습니다. 7엔드에서 미국이 파워플레이를 선택했지만 오히려 한국이 1점을 스틸하며 5-2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파워플레이는 후공을 가진 팀이 사전에 배치된 스톤의 위치를 변경해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권한으로 경기당 1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8엔드에서 한국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에게 3점을 한 번에 내주며 5-5 동점이 되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장 엔드에서 정영석이 하우스 중앙에 모여 있던 미국 스톤들을 정확히 쳐내며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었고, 김선영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가장 가까운 지점에 성공적으로 배치하며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인사이트컬링 믹스더블 정영석과 김선영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6.2.5 / 뉴스1


경기 후 김선영은 방송 인터뷰에서 "첫 승이 늦어 아쉬웠지만 우리만의 경기를 보여주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우리 스타일대로 끌어가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영석은 "승리해서 기분 좋고,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오늘 경기가 우리가 추구한 방식과 내용이었습니다"라며 "플레이오프에 갈 실력을 갖춘 팀들을 한 번 잡아보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1승5패로 체코와 함께 최하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총 10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4개국만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어 한국의 4강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사이트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스위핑을 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김선영-정영석 조는 올림픽 최종 예선인 퀄리피케이션이벤트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믹스더블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2018년 평창 대회의 장혜지-이기정 조 이후 8년 만입니다.


라운드로빈 3경기를 남겨둔 한국 대표팀은 김선영의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는 다짐과 정영석의 "자부심이 느껴질 만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남겼습니다.


한국은 오늘(8일) 오후 6시 5분 에스토니아와 7번째 라운드로빈 경기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