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8일(수)

"원전까지 7.6km" 경주 산불 2건 동시 발생... 주민 106명 대피

경북 경주에서 산불 2건이 이틀째 계속 번지면서 산림당국이 헬기 31대를 동원한 대규모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 곳은 월성원자력발전소와 7.6㎞ 거리에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106명이 대피한 가운데 당국은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6분부터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 일대에 헬기 31대가 투입되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 산불은 길이 1.74㎞, 영향 구역 10㏊ 규모로 진화율은 60%에 달했습니다. 현장에는 초속 4.3m의 강한 북서풍이 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전날 7일 오후 9시 40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 20번지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 뉴스(독자 제공)


산림당국은 오전 5시 30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는 피해 면적이 10∼100㏊ 미만일 때 내려지는 조치입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문무대왕면에서 11㎞ 떨어진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산불입니다.


이 화재 지점은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까지 직선거리가 약 7.6㎞에 불과해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양남면 산불은 길이 0.92㎞, 영향구역 4.27㏊ 규모로 진화율이 94%까지 올라갔습니다.


원전 인근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두 산불 현장에 인력 341명과 장비 97대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소방당국도 전날 오후 10시 11분 관할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하는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인사이트경북소방본부


경주시는 산불 인접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8일 오전 7시 기준 10곳에서 106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13명은 안전이 확인되어 귀가한 상태입니다.


두 산불은 모두 전날 밤 9시 30분대에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먼저 오후 9시 31분 양남면 신대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고, 9분 뒤인 오후 9시 40분에는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또 다른 화재가 시작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8일 오전 5시 30분경에는 경주와 인접한 포항시 북구 죽장면 지동리 야산에서도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국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확산 위험이 높다고 보고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전 인근 화재의 경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집중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