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배달 앱 입점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배달비와 중개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배달 앱 이용 비용과 적정 수준 간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일 중기부는 지난해 9~11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에 입점한 808개 업체를 직접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는 최대 2,300원이었지만, 실제로는 평균 3,333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개수수료 부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배달 앱의 평균 중개수수료는 8.2%로,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인 4.5%보다 거의 두 배 높았습니다. 이 같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배달비와 중개수수료에 만족한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28.3%에 그쳤습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조사 대상 업체들은 평균 45.1개월간 배달 앱을 이용해왔으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월평균 매출의 36%와 주문 건수의 34.6%를 배달 앱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평균 주문 금액은 1만5,000~2만 원 미만이 31.5%로 가장 많았고, 2만~3만 원 미만이 27.8%, 1만~1만5,000원 미만이 21.6%를 차지했습니다.
대부분의 업체(90.9%)는 배달 앱 자체 배달원을 이용했으며, 직접 고용(2.5%)이나 지역 배달업체(6.6%) 활용은 소수에 그쳤습니다. 배달 앱 이용 시 평균 부담액은 3,333원으로 지역 배달업체 이용 시(평균 2,808원)보다 18.7% 높았습니다.
입점업체들이 이용 중인 매출 1위 앱의 주문 비중은 평균 67.7%에 달했습니다. 2024년 11월 발표된 상생안에 포함된 중개수수료 혜택(배달의민족·쿠팡이츠 거래액 하위 20% 대상 2% 적용)을 받았다고 응답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배달 앱 3사 입점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감도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수수료·거래조건·협력노력을 평가하는 20문항 조사에서 소상공인들이 매긴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49.1점이었습니다. 요기요가 49.5점, 쿠팡이츠가 49.4점, 배달의민족이 48.4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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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수료 적정성 항목은 38.2점으로 거래조건(55.0점), 협력노력(50.7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배달 앱 전반적 만족도에는 63.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지만, 이용료 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기부는 "상생 협력을 유도하기 위한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 앱과 입점업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