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가운데, 청주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지난 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을 2964%로 설정하고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청주사업장 직원 9600명은 개인별로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 잔치에 인근 상권에도 활력이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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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A씨는 "오늘 예약이 많지 않지만 최근 저녁 예약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하이닉스의 성과급이 회식 등 소비로 연결될 수 있어 평소보다 재료 준비량을 늘려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역시 "하이닉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주말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쇼핑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 점검과 마케팅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SK하이닉스 성과급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성과급 지급 소식이 알려진 후 청주사업장 인근 출퇴근길에는 자동차 딜러, 금융투자상품 영업사원, 아파트 분양 관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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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사업장 관계자는 "점심시간에도 전단을 나눠주며 영업하는 분들이 많다"며 "캠퍼스 내에서도 팝업스토어가 체감상 자주 열리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신영지웰시티 1차(152㎡)가 15억 5000만 원에 거래됐고, 지난달 19일에는 두산위브지웰시티 80㎡가 7억 7000만 원에 팔리는 등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0~40대 젊은 SK하이닉스 부부를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집주인들은 수요 증가에 따라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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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4월쯤 역대급 경영 실적에 따라 수천억 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시에 납부할 예정입니다.
법인지방소득세는 세액 공제 전 법인세의 10%를 사업장별 종업원 수, 면적 등을 고려해 해당 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세금입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은 적자 상황에서도 청주시에 1219억 9550만 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신고했습니다. 올해는 세액 규모가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직결된다"며 "법인세가 납부되면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