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큰 사고 막았다"... 울산 차량 화재 홀로 진압하고 떠난 시민

울산 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추돌 사고 현장에서 홀로 화재를 진화하고 조용히 사라진 시민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소문에 나서고 있습니다.


5일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7일 오후 5시 31분경 울산 북구 강동번영로 경주 방면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 정체 구간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 3대를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을 지나던 울산경찰청 안보수사과 소속 경찰관 5명이 큰 충돌음을 듣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피해 차량 중 1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AKR20260205062900057_01_i_P4_20260205105615067.jpg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 보닛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70대 운전자는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60대 동승자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관들은 즉시 주변에 소화기를 요청하며 차량 문을 억지로 열어 운전자와 동승자를 구조해 안전한 갓길로 이동시켰습니다. 이들은 부상자들의 체온 유지를 위한 응급조치도 함께 실시했습니다.


이때 같은 도로를 지나던 흰색 카니발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려 소화기를 가지고 와 화재 차량의 엔진룸을 향해 분사했습니다. 그의 신속한 대응으로 불길은 점차 줄어들었고 결국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화재 진압을 마친 이 남성은 별다른 말 없이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가 현장을 떠났습니다.


dsdsdsds.jpg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은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다면 차량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그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면 대형 사고로 번질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시민을 찾기 위해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며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시민이 확인되면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한편 당시 현장에서 부상자 구조 작업을 도운 40대 시민에게는 이미 북부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이 전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