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4일(수)

부상으로 좌절한 스노보드 유망주... 신동빈 회장 '수술비 후원' 뒤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한때 병원 침대에 누워 재활 일정을 고민하던 소녀는 이제 올림픽 금메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 선수의 지난 2년은 그렇게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최가온 선수는 2024년 초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을 입었습니다. 수술과 장기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해외 현지에서 곧바로 치료를 받아야 했고, 치료에 필요한 비용은 약 7천만원이었습니다. 


후원사가 많은 인기 선수에게 이 비용은 크게 부담이 없겠지만, 비인기 종목 그 중에서도 '설상 스포츠' 선수에게 이 금액은 크나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담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행동에 옮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덕분에 모두 없어졌습니다. 


기존 이미지최가온 선수 / 뉴스1


신 회장은 최가온 선수의 부상 치료비 전액 7천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협회를 통한 정례적 지원이 아니라, 부상으로 멈춰 설 위기에 놓인 한 선수를 돕기 위한 판단이었습니다.


당시 10대 중반이던 최가온 선수는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상당 기간을 재활 치료에 쏟아야 했습니다. 보드 대신 재활 장비를 잡아야 했던 시간은 선수 생활에서 가장 힘든 시기로 꼽힙니다. 그러나 재활 과정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최가온 선수는 복귀 이후 다시 국제무대에 섰습니다.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해 모두 정상에 오르며 경기력이 완전히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치며, 현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의 유력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올림픽 메달 전망 선수 명단에서 최가온 선수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역사적인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클로이 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가온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최연소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함께 세우게 됩니다.


이 같은 최가온 선수의 서사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은 최가온 선수 본인이지만, 신 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신 회장이 총수로 있는 롯데그룹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로 활동하며 동계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300억원 이상을 후원해 왔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제공=롯데지주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제공=롯데지주


그 가운데에서도 최가온 선수의 수술비 지원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습니다. 시스템에 따른 지원이 아니라, 한 선수의 위기를 놓치지 않고 손을 내민 선택이었다는 점에서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신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동계 스포츠 발전과 선수 육성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신 회장은 "국내 설상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유망주 육성을 위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7천만원의 치료비에 더해 '진심 어린 응원과 위로'는 실의에 빠진 한 선수의 시간을 지켜냈습니다.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유망주는 다시 보드 위로 돌아왔습니다. 


그 선수는 이제 '증명의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어떤 결실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입니다. 


2026-02-04 14 02 29.jpg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