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 부부의 용돈 전달 과정에서 발생한 신뢰 파괴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30세 기혼 여성 A씨는 남편이 양가 부모에게 전달하는 용돈 액수를 조작해 자신을 속였다며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자신을 결혼 3년 차 맞벌이 부부라고 소개하며, 시댁과 분가해 거주하고 있으며 명절이나 생일 때만 방문해 인사를 드린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소에는 전화로 안부만 전하는 관계라고 덧붙였습니다.
부부는 양가 부모에게 각각 20만 원씩 용돈을 드리기로 합의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A씨는 "저우리가 직접 20만 원씩 준비했고, 남편이 전달하기로 했다"며 "봉투도 흰색으로 깔끔하게 맞추고, 괜히 말 덧붙이지 말자고 약속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남편의 배신이 드러나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A씨는 "어느 날 시어머니가 전화를 거셔서 '용돈으로 30만 원은 적지 않냐'고 하시는데 순간 멘붕이 왔다"라고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의심을 품은 A씨가 친정 부모에게 조심스럽게 문의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A씨는 "혹시나 해서 친정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보니 우리 집은 10만 원만 받았다고 하셨다"며 "알고 보니 남편은 시댁엔 30만 원, 우리 부모님께는 10만 원만 줬더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남편의 기만 행위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항상 양쪽에 20만 원씩 봉투를 준비했을 때 뒤로는 남편이 몰래 5만 원짜리를 빼서 시댁에 더 준거다. 그 생각을 하니 기만감이 폭발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남편과의 대화에서 드러난 그의 변명도 A씨의 분노를 더욱 키웠습니다. 남편은 "우리 집은 아들이 하나라 기대가 많고, 장인과 장모는 경제적·사회적 기반이 있으니 괜찮은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의 태도에 더욱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을 전부 들킨 상황에서도 남편은 '이제껏 참았다'며 태연했다"며 "문제는 액수가 아니라 투명하지 않은 행동과 배려 부족이다. 우리 부모님을 덜 중요하게 여기는 느낌이라 도저히 납득이 안 가고 계속 기만당했다는 생각만 든다"라고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A씨는 "버릇을 고칠 방법이 있는지, 아니면 신뢰가 깨졌으면 끝인 건지 모르겠다. 이 상황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다"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사연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강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몇 년째 봉투에서 돈을 빼고 있었던 모습을 상상해 봐라. 이혼이지 뭘 고민하나", "부부 신뢰는 완벽하게 무너졌다. 이후 남편의 태도를 봐선 용서가 안 된다", "문제는 시댁에선 사실을 알아도 남편 편을 들 것 같은 분위기" 등의 댓글이 달리며 남편의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