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2일(월)

분기 매출 7.6조 역대 '최대'... 아이폰에만 기대던 LG이노텍, 실적의 성격이 바뀌었다

LG이노텍이 26일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 7조6098억원과 영업이익 324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31% 각각 증가했으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회사는 "모바일 기기의 슬림화와 고성능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소형화된 부품에 더 많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이 제품 가치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사업부문별 성과를 살펴보면,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매출 6조6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성장했습니다. 아이폰17 시리즈의 본격 양산으로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었고, 차량용 카메라 모듈의 북미 고객 공급량도 늘어난 것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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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매출 4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급증했습니다. RF-SiP와 FC-CSP(플립칩-칩 스케일 패키지) 등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공급 확대가 실적 향상을 견인했습니다. 회사는 모바일 반도체 채용 확대와 함께 반도체 기판 수요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LG이노텍은 "아이폰 매출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광학솔루션보다 반도체 기판 사업의 기여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실적을 보면 매출 21조8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650억원으로 5.8% 감소했습니다. 회사는 성과급 등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이노텍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와 불량률 개선, 주요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종료 효과 등이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는 카메라 모듈 중심의 저수익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2022년 진출한 FC-BGA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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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2030년까지 FC-BGA 매출 1조원, 반도체 기판 사업 전체 매출을 3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차량용 전장(모빌리티솔루션) 사업부는 매출 4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5.3% 증가했습니다. 전방 산업 성장 둔화 속에서도 차량용 통신·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전장 부문에서 4조8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습니다.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19조2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9조원대를 돌파했습니다. 회사는 로봇용 센싱 부품과 자율주행 라이다(LiDAR) 등 미래 육성 사업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경은국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기판 수요가 견조한 만큼 가동률은 풀가동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캐파(생산능력)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