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이 길어지는 가운데, 현장을 다시 붙잡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위기의 해법을 숫자가 아닌 '기본'에서 찾겠다는 선택입니다. SM그룹 건설부문이 강원 강릉의 한 현장에서 리더십 회의를 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23일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강원 강릉시 호텔탑스텐에서 열린 건설부문 계열사 현장소장 간담회에서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환경일수록 경영의 출발점은 기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회장은 "현장 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위험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질을 만들어야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실질적인 성과를 기준으로 전략을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길을 만들어 온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면 2026년은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M그룹 건설 계열사 현장소장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우오현 회장 / 사진제공=SM그룹
이번 간담회는 우 회장과 임동복 건설부문장을 비롯해 경남기업, 삼환기업, 동아건설산업, 우방, 태길종합건설, 삼라 등 건설부문 전 계열사 대표와 전국 60여 개 건축·토목 현장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장소는 SM그룹 제조·서비스 부문이 운영하는 호텔탑스텐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각 현장의 운영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고, 원가 관리, 인력 운영, 협력사와의 소통 방안 등을 중심으로 향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산업재해 예방을 주제로는 통합 안전관리 체계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대재해 제로(ZERO)'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안전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건설 산업이 존속하기 위한 토대"라며 "안전보건경영체계를 더욱 전문화하고, 예방 중심의 관리와 상시 점검을 통해 사고 없는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신뢰'와 '소통'을 조직 운영의 핵심 가치로 꼽았습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현장의 목소리가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우 회장은 "신뢰와 소통이 확보돼야 현장의 의견이 경영 판단에 반영될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책임 있는 실행이 가능해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본에 충실한 체질 개선을 통해 건설 산업을 넘어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M그룹 건설 계열사 현장소장 간담회 단체 사진 / 사진제공=SM그룹
우 회장은 격려사에 앞서 건축·토목 현장별 성과 발표와 토론에도 직접 참석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SM그룹 건설부문은 앞으로도 본사와 현장 간 소통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은 간담회 형식의 협의체를 정례화할 방침입니다.
임동복 건설부문장은 "이번 자리는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원가 절감과 안전 관리 등 당면 과제에 대해 책임감을 높이고, 실질적인 실행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