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통일교 편파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민 특검팀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23일 공수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민중기 특검팀 사무실에서 이른바 '특검 직무유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검, 특검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민 특검팀이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에게도 통일교 측이 금품을 제공했다는 윤영호 전 통일고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듣고도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민 특검과 특검보들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당시 수사팀이 사용했던 PC 등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 / 뉴스1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지난 2018∼2020년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성으로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윤 전 본부장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도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여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채 수사보고서에만 내용을 남겨뒀다가, 금품을 주고받은 이들에게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내사(입건 전 조사) 사건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현판이 걸려 있다. 2026.1.23/뉴스1
관련 고발을 접수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공수처법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으며, 공수처는 지난달 19일 사건을 수사 부서에 배당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26일에도 민 특검의 직무유기 등 혐의와 관련해 광화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윤 전 본부장을 조사했던 특검팀 소속 수사관 2명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