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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갔다 생각해라"…아들 죽인 경찰이 유가족에게 한 말

구파발 검문소에서 의경 아들이 경찰 간부에 의해 총기사망한 사건이 재조명됐다.

via SBS '궁금한 이야기 Y'

 

구파발 검문소에서 의경 아들이 경찰 간부에 의해 총기사망한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11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구파발 총기사건'이 남긴 의문점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찰 간부였던 박 경위의 장난으로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한 박세원 상경과 그의 유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갑자기 생활관에 들어온 박 경위는 간식을 먹고 있던 박세원 상경을 비롯한 3명의 의경에게 총을 겨누며 "일렬로 정렬하라"고 지시했다.

 

겁을 먹었던 두 명의 의경은 캐비닛 뒤로 숨었고 숨을 곳을 찾지 못 했던 박세원 상경은 침대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via SBS '궁금한 이야기 Y'

 

캐비넷 뒤로 숨었던 의경 동료들은 "'찰칵' 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났고 이윽고 박세원 상경이 '안돼'라는 단발마를 외친 뒤 쓰러졌다"고 증언했다.

 

여기서 의문점이 몇 가지 발견됐다. 총기 관리 규정에 따르면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어도 총기는 사람의 하반신을 향해 쏘도록 되어 있는데 박세원 상경은 가슴에 총상을 입은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오발 사고 직후 박 경위는 실린더에서 탄피를 빼내 다시 끼워 넣어 증거를 훼손했으며 27년 경력임에도 '공포탄의 위치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박 경위는 박세원 상경의 유가족들에게 "사고를 낸 건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아들을 유학 보냈다고 생각하라"며 말도 안되는 위로를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