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들 사이에서 화분을 들고 병원을 찾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잎이 시들거나 뿌리 썩음 등으로 고통받는 식물들을 치료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식물도 보살펴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반려식물병원이 시민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1일 서울시는 서초구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내 반려식물병원이 지난 3년간 총 8698건의 진료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3년 개원 이후 매년 이용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순한 상담을 넘어 본격적인 치료와 입원 서비스까지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병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려식물병원 / 서울시
반려식물병원은 식물의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처방전 발급, 분갈이, 약제 처리 등 전문적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물 전용 의료시설입니다.
증상이 심각한 식물의 경우 전용 입원실에서 최소 1주일부터 수개월까지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퇴원 후 가정에서의 관리 방법에 대한 상세한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운영 과정에서는 몇 가지 제약이 있었습니다.
평일 낮 시간대에만 방문 진료가 가능해 직장인과 학생들의 접근성이 떨어졌고, 간단한 관리 상담을 위해서도 직접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진료 방식을 다각화한 이유입니다.
반려식물병원 진단처방실 / 서울시
이달부터 새롭게 도입된 영상진료와 원격상담 서비스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입니다.
시민들은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화상통화를 통해 식물의 상태를 전문가에게 보여주며 상담받을 수 있고, 간단한 문의사항은 사진과 텍스트 메시지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잎 변색이나 해충 발생 등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증상들은 비대면 진료로도 충분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식물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손상이나 스트레스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식집사들 사이에서는 "아픈 식물을 무리해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반려식물병원은 1인당 월 1회, 최대 3개 화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진료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당일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의 경우 입원 치료로 연계됩니다. 경미한 증상의 경우에는 종로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양천구, 금천구, 영등포구, 관악구, 서초구, 강동구 등 14개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식물클리닉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동네 병원과 같은 역할을 하며,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반려식물병원으로 의뢰합니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 3년간의 진료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식물 진료 서비스의 방향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방문, 영상, 원격 상담 등 다양한 진료 방식을 통해 시민 누구나 각자의 여건에 맞게 반려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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