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2일(목)

강선우 '몰랐다'더니... 전 보좌관 "강 의원이 '김경 1억' 전세금으로 썼다"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공천 헌금 1억 원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전 보좌관의 진술이 강 의원의 기존 해명과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 강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공천 헌금 의혹이 제기된 지 약 3주 만입니다.


강 의원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제 삶에는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사에서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직접 받았는지, 돈을 받는 자리에 동석했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의원은 약 21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21일 오전 5시 53분께 귀가했습니다.


인사이트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1.20 / 뉴스1


귀가 후 강 의원은 "성실하게 사실대로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다"며 "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공천을 받았는데 왜 돈을 돌려줬느냐',. '1억 원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 의원은 그간 남 모 전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돈을 받은 사실을 알았고, 즉시 돌려줬다고 해명해왔습니다.


그러나 남 전 보좌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서 받은 1억 원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자신이 돈 전달 사실을 몰랐다는 기존 주장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인사이트'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8 / 뉴스1


김 시의원 역시 앞선 조사에서 2022년 용산구 하얏트호텔 1층 카페에서 직접 1억 원을 전달했으며, 당시 강 의원이 "뭘 이런 걸 다"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시의원은 돈을 돌려받은 시점을 2022년 가을로 특정하며, 남 전 보좌관이 식사 자리로 불러 1억 원을 반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억 원이 전달된 시점은 2022년 4월로 추정됩니다. 이는 돈을 즉각 돌려줬다는 강 의원의 기존 해명과 달리, 약 반년이 지난 뒤 반환이 이뤄졌다는 주장입니다.


강선우 무소속 의원 / 뉴스1강선우 무소속 의원 / 뉴스1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김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 전 보좌관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소환 조사와 대질 신문,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나갈 방침입니다. 다만 확보한 증거물 일부가 포맷됐거나 잠금 해제가 이뤄지지 않아 물증 확보에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경찰은 향후 세 사람 간 삼자 대질 조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뇌물죄 적용 여부는 1억 원의 대가성 입증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