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2일(목)

취업 원치 않는 '쉬었음' 청년 45만명... 6년 새 16만명 늘어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분석 결과,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가 급격히 증가하며 노동시장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34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상태 비중이 2019년 14.6%에서 2025년 22.3%로 7.7%포인트 급증했습니다.


'쉬었음'은 가사나 육아, 질병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취업 준비나 교육과정 참여 등의 활동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2026-01-21 09 45 1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아예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청년층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층 중 취업 의사가 없는 인원이 2019년 28만7천명에서 지난해 45만명으로 6년간 16만3천명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적은 청년들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학력별 분석에서는 초급대학 졸업 이하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이 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2019∼2025년 평균 기준으로 '쉬었음' 청년의 59.3%가 초대졸 이하 학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대졸 이하 청년층 내 '쉬었음' 비중은 지난해 8.6%로, 4년제 대학 이상 청년층의 4.9%보다 3.7%포인트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의 요인 분석 결과, 초대졸 이하 청년이 '쉬었음' 상태에 놓일 확률이 4년제 대졸 이상보다 6.3%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쉬었음' 상태에 있을 확률이 4.0%포인트씩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26-01-21 09 45 17.jpg한국은행


흥미롭게도 청년들의 눈높이가 높다는 일반적 인식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쉬었음' 청년층의 평균 유보임금이 3천100만원으로 다른 미취업 청년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들이 선호하는 기업 유형으로 중소기업을 가장 많이 꼽아,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선호하는 다른 미취업 청년들보다 오히려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쉬었음' 청년층 증가 대책을 설계할 때 초대졸 이하 청년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노동시장을 이탈한 초대졸 이하 청년층이 노동시장으로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고, 취업 준비 장기화 방지를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