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0일(화)

군부대 사칭해 66억 꿀꺽한 태국 '노쇼' 사기단... "어머니께 죄송"

서울남부지법에서 태국 소재 범죄조직 '룽거컴퍼니'에 가담한 한국인 조직원들에 대한 검찰 구형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19일 검찰은 주요 피고인들에게 최고 징역 40년의 중형을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이정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범죄단체가입·활동 등 혐의 사건에서 A씨에게 징역 40년을 구형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B씨와 C씨에게는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3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1.jpg국내로 송환된 룽거컴퍼니 조직원.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이들 피고인들은 지난해 4∼6월 태국 룽거컴퍼니 조직에 참여해 한국인 206명을 대상으로 1400여 차례에 걸쳐 총 66억4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룽거컴퍼니는 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시작돼 태국 파타야로 활동 거점을 이전한 국제 범죄조직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조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톰 하디, 오달수 등 국내외 유명 배우 이름을 가명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피고인들은 당초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다른 범죄조직에서 유인책으로 활동하다가 룽거컴퍼니로 합류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에 가담한 A씨는 군부대 및 일반인 사칭을 담당하는 '노쇼팀' 팀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A씨는 조직 탈퇴를 시도하는 조직원을 폭행·감금하고, 해당 조직원의 가족을 위협해 돈을 갚으라고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통역으로 취업된줄 알고 갔는데”... 20대 한국인 남성, 태국서 납치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A씨는 한 조직원이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감금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태국에서 감금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외교당국이 태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하면서 A씨는 결국 체포됐습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어머니가 재판정에 오셨는데 잘못된 행동을 하며 바르게 크지 못해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