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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은 30대 남성

고속도로를 달리던 음주차량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은 30대 남성을 더 억울하게 만든 재판 결과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via MBC 'PD수첩' 

 

음주운전 사고로 평범했던 인생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린 남성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음주운전에 얽힌 한 30대 남성의 억울한 사연이 연일 화제다.

 

아버지의 생신을 맞이해 부모님을 찾아뵙고 돌아오던 이재영 씨는 갑작스러운 타이어 이상으로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와 충돌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삼각대를 세우기 위해 차 밖으로 나온 이씨는 시속 100km로 달려오던 뒤차에 치이는 불의의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었다.

 

이후 사건의 발단이 가해차량의 음주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밝혀져 이씨와 가족들은 화가 났다.

 

하지만 이보다 더 이씨를 화나게 만든 것은 재판부가 가해자에게 내린 '집행유예' 선고였다. 

 

가해자는 이씨에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재판 전날 공탁금을 걸었다. 

 

via MBC 'PD수첩' 

 

이에 따라 재판부는 "가해자가 반성하고 있고 3천만원을 공탁한 점을 반영한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의 말과 달리 가해자는 "제가 재벌이면 평생을 책임지겠지만 그게 아니지 않냐"며 "그쪽에서 이해는 안 해주지만 저 나름대로 힘들다"라며 뻔뻔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당시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견인기사도 "가해차량 운전자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내가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았는데 법이 무슨 권리로 피해자를 대신해 용서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가해자보다 법이 더 싫다"고 망연자실한 채 눈물을 보였다.

 

한편 해당 사연은 지난해 12월 5일 MBC 'PD수첩 - 음주운전 피해자의 절규, 우리 '미소'를 기억해주세요' 편의 방송분으로 방송 당시에는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via MBC 'PD수첩'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