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9일(월)

101층 빌딩 '맨몸 등반' 도전 나선 남성... 넷플릭스 생중계 예고

세계적인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40)가 오는 23일 대만 타이베이의 상징적인 마천루 '타이베이 101'을 맨몸으로 등반하는 극한 도전에 나섭니다. 이번 등반은 넷플릭스를 통해 '마천루 라이브'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N과 넷플릭스 보도에 따르면, 호놀드는 어떠한 안전 장비도 사용하지 않는 '프리 솔로' 방식으로 높이 509m(101층)에 달하는 타이베이 101을 오를 계획입니다. 


타이베이 101은 2010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828m)가 건설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 마천루였으며, 현재는 세계 2위 높이를 자랑합니다.


0003609573_003_20260118111511679.jpg넷플릭스


호놀드는 프리 솔로 등반 분야에서 수많은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 절벽(높이 975m)을 3시간 56분 만에 맨몸으로 완주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남극과 그린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극한 등반 도전을 계속해왔으며, 신재생 에너지 관련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도전 무대인 타이베이 101은 타이베이 신이구에 위치하며, 독특한 건축 설계로 유명합니다. 


중화권에서 부와 행운의 상징인 '8'과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이 건물은 중반부부터 8층씩 총 8개의 대나무 마디를 형상화한 외관이 특징입니다. 각 마디는 한자 '八(팔)'을 뒤집은 모양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호놀드는 넷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베이 101에 대해 "건물의 독특한 특성이 등반에 적합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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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빌딩의 '대나무 마디' 구간에 대해서는 "(수직에서) 10~15도가량 기울어져 뻗어 있고 다소 가파르다"며 "100피트(약 30미터)를 힘겹게 오른 뒤 발코니에 멈추는 것을 반복해야 해 물리적으로 가장 힘든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실전에 대비해 꾸준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등반 중 두려움이 찾아와도 이에 집착하지 않고 "내 몸이 어떤 감각을 느끼고 있다"며 마음을 다스린다고 설명했습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등반 도중 떨어져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호놀드는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할 뿐 다른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시청자들의 99.9%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질문에는 "미식축구 같은 스포츠에 도전하고 이를 생중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추락할 위험은 0에 가깝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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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를 지켜볼 시청자들이 느낄 공포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내가 도전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아름다운 경치 등 모든 기쁨을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도전에 대해 외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위험하고 무모한 도전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호놀드는 철저한 준비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도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