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1심 선고가 생중계로 전해지자, 현장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16일 재판부가 검찰 구형 징역 10년보다 낮은 징역 5년을 선고하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렸습니다.
이날 지지자들은 오후 3시 선고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와 성조기, 'Yoon Again' 스카프를 흔들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자유 대한민국 만세", "사기 재판 공소 기각"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로 부둥켜안고 주먹을 쥐기도 했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TV를 통해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경기도 안성에서 온 70대 김모씨는 머니투데이에 "특검의 징역 10년 구형 자체가 무리한 시도였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무죄를 원했지만 형량이 예상보다 낮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내일도 서울구치소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사기 재판'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구형보다 낮은 형량에 대해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반면 유죄 판결을 요구하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형량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50대 서모씨는 해당 매체에 "불법 계엄 선포와 체포 방해 행위까지 있었는데 징역 10년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왜 5년이 선고됐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체포 방해와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등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 중앙지법 제공
그러면서 "실망스럽지만, 유죄가 인정된 것은 다행"이라며 "2심에서는 더 무거운 형량이 선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고 종료 후 현장의 집회 참가자들은 플라스틱 의자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며 질서정연하게 해산했습니다.
사전에 우려됐던 법원 난입이나 물리적 충돌 등의 돌발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