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오현종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자객의 칼날은'이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의 '역사' 장르로 개정 출간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서사로 문학계에서 인정받아온 오현종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복수를 주제로 한 고색 모던 활극입니다.
작품은 사마천의 '사기' 중 '자객열전'에 등장하는 인물 '섭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사진 제공 = 문학동네
오현종 작가는 이 고전 인물을 중심으로 거대하고 정교한 이야기 구조를 구축해 지난 2015년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했습니다.
출간 10년 만에 제목을 새롭게 바꾸어 재출간되는 이 소설은 살아 돌아올 수 없는 임무를 떠맡은 자객과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낸 남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복수의 날을 기다리며 칼을 갈아온 수많은 인물들의 삶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펼쳐지는 서사가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오현종 작가는 화살과 표창이 날아다니고 검광이 번뜩이는 무협 서사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그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문학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그러한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소설 속에서는 책 속의 책이라는 구조를 통해 안팎을 넘나드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때로는 뛰어난 무공으로, 때로는 강력한 서사의 힘으로 활보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모든 인물들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은 바로 복수심입니다.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는 현재 시점에서 이 작품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우리 옛이야기를 새롭게 읽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한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된 악이 복수를 낳고, 그 복수가 또 다른 복수를 부르며 끝없이 이어지는 뜨겁고 처연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