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4일(수)

"여자 혼자 있는데 새벽에 화재 점검 나온 경비원, 정상이냐" 질문에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

한 여성이 새벽 5시에 화재 점검을 명목으로 경비원이 집안을 방문한 사건을 공개하며 정상적인 관리 절차인지 의문을 표한 글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A씨는 남편과 아이가 시댁에 있어 혼자 집에 있던 1월 1일 새벽 5시경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깼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월패드를 통해 현관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남성을 확인했고, 공포감을 느껴 자는 척했지만 계속 울리는 초인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응답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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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의 남성은 "아파트 관리실인데 불이 났는지 확인할 게 있다. 문 좀 열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불'이라는 말에 놀란 A씨가 문을 열어주자, 경비원이라고 밝힌 남성은 집 안으로 들어와 거실, 베란다, 큰 방, 작은 방, 세탁실까지 전체를 확인하고 나갔습니다.


A씨는 이에 대해 여러 이상한 점들을 지적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화재경보음이 울린 적이 없었고, 옆집에도 아무 일이 없었으며, 방송이나 소방차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A씨는 "아무런 비상상황 같은 느낌이 없었는데 왜 하필 새벽 5시에 여자 혼자 있는 집에 와서 집 안 전체를 다 뒤지고 간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다음 날 확인 결과 해당 남성이 실제 아파트 경비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리실 측은 "신축이라 화재경보 오작동이 잦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신축 4년차로, 아파트 단체 채팅방에는 새벽 1시, 새벽 5시, 새벽 6시, 오후 9시 등 다양한 시간대에 경비가 세대를 방문한다는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고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러 아파트에서 살아봤지만 이렇게 화재경보 오작동이 잦고, 새벽에 집 안까지 들어와 확인하는 아파트는 처음"이라며 신축 아파트의 화재경보 오작동 빈도와 관리 절차에 대한 의문을 표했습니다.


특히 A씨는 "경보도 울리지 않은 세대에 새벽 5시에 단독으로 방문해 집 안을 확인하는 게 정상적인 관리 절차인지, 사전 연락도 없이 '화재'라고 말해서 문을 열게 하는 게 정상인지" 조언을 구했습니다.


해당 사연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다수는 "신축에 거주하는데 화재감지기 오작동 엄청 많다. 오작동이라고 해도 실제 불이 났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경비원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반대로 새벽에 저걸 확인해야 하는 경비원도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경비원의 상황에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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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제 입장에서는 '만약에 진짜 경비가 아니었다면?'이라고 가정하고 싶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A씨는 "시간을 불문하고, 신원도 확인 안 됐는데 화재를 이유로 문을 열게 하는 행위가 정당한 거냐"며 경보음도 울리지 않은 상황에서의 관리 절차에 대한 의문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아무리 경비원이라고 해도 새벽에 집을 샅샅이 뒤지는 행동은 불쾌할 만 하다",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A씨의 반응에 공감하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반면 "그렇게 치면, 만약에 오작동이 아니고 진짜 화재나면 경비가 다 뒤집어써야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정 불안하면 문제 없다고 문을 안 열어주면 되는 거 아니냐", "점검 안 하면 점검 안 한다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냐" 등의 의견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