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비계 삼겹살'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앞으로 지방이 많은 삼겹살은 '돈차돌'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유통되며, 계란 크기 표기는 글로벌 표준인 'S~2XL'로 바뀝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보배드림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비계 삼겹살 문제 해결을 위해 삼겹살을 지방 함량별로 세분화하여 유통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계란 크기 표기를 기존 '왕·특·대·중·소'에서 'S~2XL'로 변경하고, 한우 사육기간을 단축하는 등 축산물 유통구조 전반을 개선합니다.
농식품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하여 현행 '삼겹살-삼겹살' 대분할-소분할 기준을 '삼겹살-앞삼겹·돈차돌·뒷삼겹'으로 세분화할 계획입니다.
적정 지방 부위는 '앞삼겹', 지방이 많은 부위는 '돈차돌', 지방이 적은 부위는 '뒷삼겹'으로 구분됩니다.
전익성 농식품부 축산유통팀장은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차돌박이를 먹으면 기름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며 "떡지방 삼겹살도 '돈차돌'이라는 별도 명칭으로 유통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 떡지방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6년 1월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돈육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뉴스1
정부는 삼겹살 지방 기준도 강화합니다. 1+등급 삼겹살 내 지방 비율 범위를 기존 22~42%에서 25~40%로 조정하고, '돼지 생산관리 인증제'를 도입하여 품질 향상을 도모합니다.
돼지고기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경매 비율을 현행 4.5%에서 2030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하고, 도매시장도 2030년까지 12개소 이상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한우 부문에서는 사육기간을 현행 32개월에서 28개월로 단축하여 생산비 절감을 유도합니다. 28개월령 이하 도축 비중을 2024년 8.8%에서 203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사육기간을 줄이는 농가에 우량 정액을 우선 배정하고 유전체 분석을 지원합니다.
안용덕 축산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사육 개월령 단축과 관련해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며 "소비자에게 조금 더 저렴한 한우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한우 유통 효율화를 위해 공판장 내 직접 가공 비중을 확대하고, 도매가격 변동이 소매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하나로마트 등을 중심으로 가격 연동 체계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2026년 1월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코너에서 시민들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 뉴스1
계란 유통 개선 방안도 포함됩니다. 계란 크기 표기를 현행 왕·특·대·중·소에서 2XL·XL·L·M·S로 변경하여 소비자가 크기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합니다.
품질 등급도 현재 '판정'으로만 표시하던 것을 1+, 1, 2등급으로 세분화하여 계란 껍데기에 표기합니다.
계란 거래가격 투명성 확보를 위해 농가와 유통상인 간 '표준거래계약서' 작성도 제도화하고, 기존 산란계협회와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나뉘어 있던 가격고시 방식도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단일화합니다.
닭고기 가격 조사는 생닭 한 마리 기준에서 절단육·가슴살 등 부분육 중심으로 개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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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돼지의 온라인 경매와 계란의 온라인 도매 거래를 확대하여 물류비와 유통비 절감을 추진하고, 축산물 가격 비교 서비스인 '여기고기' 앱을 활성화하여 가격 경쟁을 촉진합니다.
안용덕 축산정책국장은 "생산자단체 등 이해관계자, 관계부처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등 중점 추진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