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반기문 총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처음으로 만난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처음으로 면담한다.


1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미국을 방문 중인 길원옥(89) 할머니가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 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 할머니는 반기문 총장과의 면담에서 한·일 정부 간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반 총장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입장 차이를 보여 온 만큼 첫 만남의 결과에 대한 시선이 집중된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해 양국 정부의 합의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는 견해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정대협은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최종 타결을 선언한 것은 부당하고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사죄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반 총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한편 유엔의 전문가 기구인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양국 합의가 피해자 중심의 접근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