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4일(수)

"TV보다 더 아름다우십니다" 다카이치 총리 찬사에 김혜경 여사 "제가 할 말인데 감사"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지난 13일 재일 한국계 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한일 문화예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재일 한국계 예술인들에게 직접 만든 전통 한과를 선물했습니다.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한국에서 직접 제작한 송화다식, 잣엿, 생란, 율란, 약과 등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며 환영 인사를 전했고, 참석자들은 큰 환호와 감사 인사로 화답했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3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총리 주최 만찬 행사에 참석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김 여사는 재일 한국계 예술인들을 향해 "여러분은 양국을 잇는 매우 귀한 존재들"이라고 격려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든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고 살아가지만, 그것 자체가 쉽지 않고 그 과정 또한 얼마나 어려운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석한 예술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일 문화 교류 활동을 소개하며, 예술을 통해 두 나라를 연결하는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일회성 교류보다는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 등 일상에서부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과 함께 한일교류의 꿈과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제작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날 오후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를 영접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김 여사에게 "TV에서 뵀는데 역시 아름다우시다"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는 "제가 할 말인데 감사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김혜경 여사가 13일 일본 나라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재일 한국계 예술인 간담회에서 직접 만든 다과를 나눠 주고 있다. 2026.1.13 / 뉴스1


한편,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11시 3분경 공군 1호기를 타고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에리 아르피야 일본 외무성 대신정무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브누아 뤼로 간사이공항회사 부사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정상회담이 예정된 나라현의 호텔에 도착한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한 인물은 호텔 측이 아닌 다카이치 총리였습니다.


파란 재킷 차림의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부터 고향인 나라현에 머물며 회담을 준비했고, 이날은 숙소 앞에서 직접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열린 확대 회담에 앞서 마중 나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이 대통령이 전용차에서 내리자 다카이치 총리는 먼저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저의 고향에 정말 잘 오셨다. 기쁘다"라고 환한 표정으로 맞이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격을 깨가지고 환영해주시면 저희가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보라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의 의상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의 청색과 일본 국기의 적색을 혼합한 색으로 양국의 조화와 협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애초 호텔 측 영접이 예정돼 있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숙소 앞에서 맞이하면서 의전을 격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환담 중 즉석 드럼 협주를 하기 위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하고, 즉석에서 드럼 연주 방법을 직접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2026.1.13 / 뉴스1


다카이치 총리는 14일 이 대통령을 나라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호류지로 직접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3일 공동 언론 발표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곳 나라는 예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며 "양국의 교류의 역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중한 인연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내일은 대통령님을 호류지로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호류지는 일본 최초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등재지로, 고구려, 백제, 신라 등 한반도 고대 삼국과의 교류 흔적이 모두 남아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49년 화재로 소실된 호류지 금당벽화는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렸다는 설이 있으며, 호류지에 소장된 7세기 아스카 시대의 목조 관음입상도 백제 불상 양식을 닮아 '백제관음상' 등으로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