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1일(일)

MBC 연예대상 '레고 꽃다발' 후폭풍... "생화 농가 두 번 죽이는 처사" 화원협회 공식 항의

전국 화원업계가 지난해 말 일부 방송사 시상식에서 생화 대신 장난감 꽃다발을 사용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화원협회(회장 배정구)는 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와 화원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협회는 특히 "자칫 생화 꽃다발이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많은 것처럼 인식되게 할 우려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image.pngMBC 인스타그램


국내 화훼산업에는 2만여 화원 소상공인과 다수의 화훼 농가가 종사하고 있어 생화 소비가 이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는 설명입니다.


한국화원협회는 또한 정부가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화훼 소비 촉진과 꽃 생활화 문화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협회 측은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난감 꽃을 사용한 것은 이 같은 정책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이번 입장문 내용을 화훼산업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개최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입니다.


image.png레고


이 시상식에서는 수상자 전원에게 레고 꽃다발이 전달됐으며, 참석자 테이블과 진행석 등 행사장 곳곳이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로 장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