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수면은 줄고 압박은 늘어"… 고교생 절반, 하루 6시간도 못 잔다

전국 일반계 고등학생들의 절반가량이 학업 부담으로 인해 심각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청소년 권장 수면시간인 8시간 이상을 확보하는 학생은 2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일반고 재학생 2천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학생이 46.7%에 달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시간 이상 6시간 미만 수면을 취하는 학생이 29.7%, 5시간도 채 자지 못하는 학생도 17.0%나 됐습니다. 6시간 이상 7시간 미만 수면을 취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청소년에게 권장되는 8시간 이상 수면을 확보하는 학생은 단 5.5%에 그쳤으며, 전체 응답자의 평균 수면시간은 6.0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면 부족의 주된 원인으로는 학업 관련 활동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온라인 강의와 숙제 등 가정학습 때문에 잠이 부족하다고 답한 학생이 25.5%로 가장 많았고, 학원·과외(19.3%), 야간자율학습(13.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심각한 것은 학업 스트레스가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일반고 학생 중 30.5%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들 중 46.4%가 그 이유로 성적과 학업 부담을 꼽았습니다.


진로에 대한 불안감을 언급한 학생도 25.2%에 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입시 부담이 적은 특성화고 학생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뚜렷합니다.


특성화고 학생 중 자살을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23.3%로 일반고보다 6.2%포인트 낮았습니다. 자살 생각의 이유로 학업을 든 특성화고 학생은 23.6%로, 일반고 학생보다 22.8%포인트나 적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행복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일반고 재학생 중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이 19.5%로 5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 역시 성적과 학업 부담이 54.9%로 과반수를 넘었고, 진로 불안이 24.0%로 뒤를 이었습니다.


학교 중도포기 의향도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고 학생의 38.7%가 학교를 그만둘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가 25.1%로 가장 많았고, '공부하기 싫어서'(22.6%), '성적이 좋지 않아서'(21.6%)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