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안에 미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로봇 구독 서비스 출시를 본격 추진합니다.
현대차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활용한 제조 현장 적용 계획과 로봇 구독 서비스 도입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그룹 차원의 핵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했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 현대차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AI, 피지컬 AI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AI 전환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봇을 어떻게, 어디에 쓰는지 규정하는 게 먼저였고 그룹 밸류체인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외부 파트너들 사이 협력 생태계를 본격화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기술 상용화의 시작점으로 '공장 도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틀라스가 물류 작업에서부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물건을 집어 올려 이동시키거나 자동차를 조립 라인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이미 시연했으며,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계획 실현을 위해 미국에 로봇 애플리케이션 개발 센터(RMAC)를 설치해 현장 적용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왼쪽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 현대차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사장)은 "RMAC는 아틀라스를 공장에 투입할 때 어떤 작업을 할지 정하고 행동을 개발하는 센터"라며 "원격 운용으로 기본 행동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으로 다듬어 정형화한 뒤 실제 같은 작업 환경에서 반복 훈련해 완성도와 안전성을 평가하고 공장에 투입할 것"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상용화 과정에서 AI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엔비디아와 AI 협력을 발표한 현대차는 구글의 AI 기술 자회사 딥마인드와 협업해 상용화 시기를 대폭 앞당긴다는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캐롤라이나 패러다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로보틱스 총괄)는 "이미 기술 교환을 진행했고 합의된 부분도 있다. 로봇을 구글로 보내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함께 협력하면 협업 영역은 무한하다"며 "이미 기술 교환을 진행했으며 합의된 부분도 있습니다"라며 "로봇을 구글로 보내 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로봇 사업 확산 방식으로 '구독형' 모델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조 현장에 로봇을 대량 투입해 운영 데이터를 수집하고 품질·안전·신뢰성을 기준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뒤, 로봇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장 부회장은 "누구보다 빠르게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멀리 가져가고 범용 로봇을 만드는지가 미래 방향의 열쇠"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로봇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핵심축은 전장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입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는 봇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는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는 AI 역량과 함께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부품의 완성도, 이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생산체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액추에이터 기술의 차별화와 이를 뒷받침할 양산체계 구축에 집중해 그룹 로봇 사업 성공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근육'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야 더빈(Aya Durbin)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 보스턴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Zachary Jackowski)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발표하는 모습 / 현대차
로보틱스와 함께 피지컬 AI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자율주행차 관련해서도 글로벌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장 부회장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이 늦은 부분이 있지만 따라가는 것뿐 아니라 (경쟁자를) 뛰어넘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래서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과 함께함으로써 시장에 확신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고 밝혔습니다.
정 부회장 "절대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새로운 솔루션도 많은 만큼 ‘다이내믹 캐치업’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