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4대 궁·종묘·조선왕릉 관람객 1700만 첫 돌파... 역대 최다 기록

한국의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는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17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K-컬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 전통문화 유적지가 글로벌 관광 명소로 확고히 자리잡았습니다.


지난 5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작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 총 방문객이 1781만48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1578만 명보다 12.9%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다 기록입니다.


인사이트뉴스1


궁능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600만 명대까지 급감했으나, 2022년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4년 연속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번 기록 달성의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작년 고궁과 종묘 등을 방문한 외국인은 426만9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34.4% 급증했습니다. 전체 관람객의 24.0%가 외국인으로, 네 명 중 한 명꼴입니다.


경복궁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40.4%에 달해 내국인과 외국인이 거의 동등하게 찾는 국제적 명소임을 보여줬습니다. 궁능유적본부는 "K콘텐츠 인기와 한복 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 확산이 실제 방문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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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별 관람객 현황을 보면 경복궁이 688만 명으로 1위를 유지했습니다.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종묘로, 작년 관람객이 76만1000여 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습니다.


종묘의 급성장은 오랜 정전 보수 공사 완료 후 작년 4월 전면 개방된 효과와 신주를 다시 모시는 환안 행사 등 주요 이벤트가 관람객을 끌어들인 결과입니다.


반면 조선왕릉을 찾은 외국인은 4만여 명에 그쳐 궁궐 중심의 외국인 관광 수요 분산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관람객 급증에 따라 2005년 이후 20년간 동결된 관람료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증가하는 관리 비용과 문화유산 가치 제고를 위해 관람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국가유산청 업무 보고에서 "설득 과정을 거쳐 관람료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관계 부처 협의와 여론 수렴을 통해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