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에 대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일(현지 시각)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뒤 미국으로 압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미국 정부보다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지난 4일 국민의힘은 조용술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논평에서 "베네수엘라의 몰락은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대변인은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의 독주, 야권 탄압과 언론 압박이 일상화된다면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우리는 이 경고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사진 / 트루스 소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에 불리한 판결과 발언을 봉쇄하고, 야권을 말살하려는 노골적 만행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베네수엘라가 걸었던 길을 빼닮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백승아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반박에 나섰습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대한민국에 대한 경고'라는 황당한 프레임으로 포장하며,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복합적인 정치·경제적 위기 상황을 현 정부에 대한 공포 조장과 흠집 내기로 연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 뉴스1
5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대한민국 쯤 되는 나라의 베네수엘라행을 염려하는 것 자체가 망상"이라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굳이 대한민국판 마두로를 꿈꿨던 단 한 사람만 꼽으라면 그건 윤석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한 쪽에선 '자유 민주주의'를 주창하고, 다른 한 쪽에선 '윤어게인'을 외치며 독재를 위한 내란을 지지하니 이 얼마나 분열적이냐"고 비판하면서 "정치적 논평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임상의 대상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