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7일(수)

현대로템, 2세대 EMU-320 초도 편성 조기 출고... 국산 고속철 기술 진화

현대로템이 차세대 고속철도 기술을 집약한 2세대 EMU-320 초도 편성의 조기 출고를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출고는 기존 일정보다 4개월 앞당겨진 것으로, 국산 고속철도 기술의 한 단계 발전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됩니다.


현대로템은 5일 32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차량인 2세대 EMU-320의 초도 편성을 조기 출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차량은 지난 2023년 3월과 4월 한국철도공사와 에스알로부터 각각 수주받은 32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으로,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에 출고를 완료했습니다.


2세대 KTX-이음(EMU-260) (1).jpg2세대 KTX-이음(EMU-260) / 사진 제공 = 현대로템


이들 차량은 약 1년간의 시운전 과정을 거쳐 당초 납기일보다 4개월 빠른 올해 12월 발주처에 최종 인도될 예정입니다.


2세대 EMU-320은 앞서 2024년 5월부터 국내에서 첫 영업운행을 시작한 1세대 EMU-320(KTX-청룡)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존 모델 대비 소음 저감과 함께 승차감, 안전성, 편의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개선사항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의 최초 탑재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국책 연구과제를 통해 2018년 국산화 개발이 완료된 KTCS-2는 26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2세대 EMU-260부터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고속차량의 실시간 위치 파악을 통해 안전 거리를 자동 제어하는 철도 신호시스템으로, 승객 안전 확보는 물론 차량 간 운행 간격 단축을 통한 수송력 극대화 효과를 제공합니다. 


또한 외국산 부품 의존도를 줄여 유지보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2세대 KTX-청룡(EMU-320) (1).jpg2세대 KTX-청룡(EMU-320) / 사진 제공 =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상태기반유지보수(CBM)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CBM 시스템은 차량 주요 장치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로, 차량 부품의 잔여 수명과 고장 가능성을 예측해 적절한 시점에 부품 교체와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 시스템 역시 KTCS-2와 마찬가지로 2세대 EMU-260에 먼저 적용된 기술입니다.


성능 면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주변압기와 보조전원장치의 용량이 1세대 대비 증가하면서 승차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조 장치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차량의 제동 거리도 단축되어 한층 높아진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승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개선사항도 눈에 띕니다. 차량 외부 행선지 표시기는 기존보다 크고 선명한 대형 풀컬러 LED 모니터로 교체되었으며, 객실 내부와 승강문 근처에도 행선지 정보를 표시하는 모니터를 추가 설치해 시인성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좌석별 휴대전화 무선충전장치는 기존 포켓식에서 거치식으로 변경되어 승객들이 충전과 동시에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국가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고속차량 연구개발과 적기 인도에 지속적으로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세대 KTX-이음(EMU-260) (2).jpg2세대 KTX-이음(EMU-260) / 사진 제공 = 현대로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현대로템과 국내 협력업체, 철도 유관기관이 공동 참여해 개발한 370km/h급 차세대 고속차량(설계 최고속도 407km/h) 연구 성과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상업 운행속도 기준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빠른 속도에 해당합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민들이 믿고 안심하며 이용하는 국산 고속차량을 만들기 위해 국내 부품협력업체들과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K-고속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