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5일(월)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이번 주 공개... 영업이익 20조원 돌파 주목

삼성전자가 이번 주 2025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합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 달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확정 발표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88조6181억 원, 영업이익 16조45억 원입니다. 다만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분기 최고치였던 2018년 3분기 17조5700억 원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국내 기업 최초로 인공지능 국제협력단체 'PAI' 가입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20조4000억 원으로 제시했고, IBK투자증권은 21조7000억 원까지 내다봤습니다. 현대차증권은 19조5420억 원, NH투자증권은 19조3000억 원을 각각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20조 원대 영업이익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본격 진입이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기업용 SSD(eSSD) 등 AI 관련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메모리 3사가 AI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스마트폰과 PC용 범용 메모리 공급은 빠듯해졌고, 이에 따라 범용 메모리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체 가운데 가장 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 상승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는 기업으로 꼽힙니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상황 속에서도 투자 기조가 전략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사이클이 단기에 끝나기보다는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D램 생산능력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물량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36.0%, 15.0% 상승하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15조47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삼성전자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68% 급증한 6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47%에 달했습니다. 메모리 업황 회복이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도 개선 흐름이 기대됩니다.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이 올해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상대적으로 주춤할 전망입니다. 다올투자증권 고영민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되며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영상디스플레이와 가전 부문도 경쟁 심화로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