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2일(금)

"계엄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 오세훈 서울시장, 장동혁 대표에 쓴소리 날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또 "목소리만 큰 소수에 휩쓸리지 말고, 절대 다수의 상식과 합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 시장은 신년 벽두인 이날 열린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서 "우리 당이 목소리가 높은 극소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국민 대다수 바람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origin_국민의힘신년인사회인사말하는오세훈서울시장.jpg지난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신년 인사회에는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민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오 시장의 이같은 발언에 장 대표는 특별한 반응 없이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오 시장은 "당이 계엄으로부터 완전히 절연해야 할 때"라며 "이제 해가 바뀌었다.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장 대표께서 그간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더 이상 우리 당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1주년인 지난달 3일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범보수 대통합에 대한 질문에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조그마한 힘이나마 모두 다 모아야 한다"며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까지 "통합에는 예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origin_새해인사전하는장동혁국민의힘대표.jpg새해 인사 전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4


오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 처절한 심정으로 국민의힘에 고언 드린다"며 당 지도부의 노선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장 대표에게 수차례 외연 확장을 주문해온 오 시장은 이날 공개적으로 세 가지 요청안을 제시도 했습니다. 


첫 번째로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며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장 대표가 "계엄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언행 등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같은 잘못된 언행은 해당 행위에 준하는 수준으로 엄중히 다루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로 "범보수 세력 대통합이 가능하려면 그 어떠한 허들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통합을 방해하는 언행을 삼가고, 당 지도부부터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origin_오세훈서울시장과인사하는장동혁국민의힘대표.jpg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오 시장은 "모든 범보수 세력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선거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당 지도부가 대화와 결집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더 크고 강한 보수로 가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당의 역량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당 지도부에 "국민의 삶과 괴리된 노선 투쟁과 정치 구호는 내려놓아야 한다"며 "물가 안정과 내 집 마련, 좋은 일자리를 말하는 매력적인 대안 정당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