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주식 보상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직원 1인당 주식 보상액이 21억 원을 넘어서며 다른 빅테크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3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픈AI의 투자자 제공 재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오픈AI 직원 1인당 평균 주식 보상은 150만 달러(약 21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더라도 2000년 이후 상장한 주요 18개 거대 기술기업이 기업공개(IPO) 전년도에 제공한 주식 보상액의 34배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주식 보상을 제공했던 구글과 비교해도 오픈AI의 보상액은 7배 이상 높습니다. 매출 대비 주식 보상 비중 역시 다른 기업들을 크게 웃돕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에퀼라의 분석에 따르면, 오픈AI는 연 매출의 46.2%를 주식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알파벳(14.6%)이나 메타(5.9%)는 물론, 과도한 주식 지급으로 비판받은 팔란티어(32.6%)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OpenAI
WSJ는 오픈AI가 이처럼 파격적인 주식 보상을 제공하는 배경으로 AI 경쟁에서의 선두 유지를 위한 인재 확보 전략을 꼽았습니다. 특히 메타가 올해 '초지능' 개발을 선언하며 AI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자오셩쟈 등 핵심 인력을 빼앗아 가자, 추가적인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보상 규모를 확대했다는 분석입니다.
오픈AI는 최근 직원들이 주식 보상을 받기 위한 최소 근무 기간 6개월 규정도 폐지했습니다. 오픈AI의 주식 보상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까지 매년 약 30억 달러(4조3000억 원)씩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WSJ는 이러한 정책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높은 주식 보상이 인재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