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았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가 직접 보낸 연락에도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1일 유 전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2월 민주당의 한 의원이 '이재명 당시 대표가 집권하면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고 전달하라 했다'고 말했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이 대표에게 전하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 뉴스1
유 전 의원은 "지난해 2월에 이미 끝난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이후에도 민주당 쪽에서 여러 차례 연락이 왔고, 5월 초쯤엔 당시 의원이던 김민석 총리에게서 전화와 문자가 여러 통 왔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당시 후보가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다음날 이 후보에게서 전화가 여러 통 왔고, '이재명입니다.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라는 문자도 남아 있었다"며 "무슨 뜻인지 짐작이 갔고 괜히 오해받기 싫어 일절 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총리직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철학적 차이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생각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일을 하나. 이 대통령 밑에 총리 자리가 뭐가 탐이 나서 그걸 하겠느냐"며 "사람이 철학과 소신을 버려서까지 욕심낼 자리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임명직을 맡을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이혜훈 전 의원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보수 인사를 빼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걸 통합이나 탕평, 협치라고 포장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보수를 위축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6·3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유 전 의원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 우리 당의 모습으로는 지방선거를 해보나 마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다 흔들릴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습니다.
또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적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법 이전에 정치적 문제"라며 "가족이 그런 글을 썼는데 본인이 몰랐다는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 깨끗하게 사과하고 넘어갈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딸 유담씨 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그는 "법적·정치적·도의적·학문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며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대학의 검증이 진행된다면 실컷 해보라. 결백은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