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의 과거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2017년 국회의원 재직 당시 인턴 직원에게 퍼부은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고위공직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TV조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혜훈 지명자는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인턴 직원 A씨에게 폭언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 지명자가 A씨를 향해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라며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TV조선
특히 이 지명자는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라는 인격 모독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질책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록에서 A씨가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며 해명을 시도하자, 이 지명자는 "야! 야!"라고 고성을 지르며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약 3분간 지속된 이 녹취 이후 A씨는 약 보름 뒤 의원실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A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굉장히 인간적인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6개월간의 근무 기간 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었지만 이 지명자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8년이 지난 현재 이 녹취를 공개한 배경에 대해 A씨는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고위공직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 / 뉴스1
이와 관련해 이 지명자 측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