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전국이 강력한 한파에 휩싸이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신정을 맞게 됩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일부 지역에서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고, 낮에도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에서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3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평년 대비 약 5도 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경북 내륙, 전북 동부 등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내려가겠고, 내륙과 산지 일부는 영하 15도 내외의 극한 추위를 보일 전망입니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훨씬 낮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도시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과 인천이 영하 11도, 춘천 영하 13도, 대전 영하 12도, 대구 영하 8도, 광주 영하 6도, 부산 영하 4도로 예보됩니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 영하 4도, 대전 영하 1도, 대구 0도 등으로 한낮에도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겠으나, 전라권은 구름이 많고 제주도는 흐린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 첫 해돋이 시각은 서울 오전 7시 47분, 부산과 울산 오전 7시 32분, 광주 오전 7시 41분입니다.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강변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 뉴스1
전국에서 가장 이른 일출은 울릉도와 독도로 오전 7시 26분에 해가 뜹니다.
1일 밤부터는 날씨가 급변합니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부터 비 또는 눈이 시작돼 2일까지 강수 현상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에는 3~8㎝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며, 광주와 전남 서부는 1~5㎝의 적설이 예보됩니다.
제주도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지에는 10~20㎝, 많은 곳은 30㎝ 이상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중산간과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현재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10~30㎝의 추가 적설이 예상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 이상의 강한 눈이 쏟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기온 차이와 기압계 위치에 따라 같은 지역 내에서도 눈과 비가 섞이거나 적설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눈이 내리거나 이미 쌓인 지역에서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강원 내륙·산지와 교량, 터널 출입구, 그늘진 도로에서는 미끄럼 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한파특보가 확대·강화될 수 있다며 노약자와 어린이의 야외활동 자제, 난방기 사용 시 화재 예방, 농작물과 가축 보호, 수도관과 보일러 동파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미세먼지는 전국적으로 '좋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