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숙행의 상간 의혹이 불거진 후 방송업계에서 잇따른 출연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JTBC '입만 살았네' 제작진 측은 숙행이 이미 하차한 상태라며 "숙행이 출연한 회차는 재방송 편성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숙행 인스타그램
31일 MBN '현역가왕3' 제작진 또한 공식입장문을 내고 "숙행의 입장을 전달받은 후 급하게 상황이 돌아간 탓에 입장 정리가 늦었다"라며 "앞으로 숙행 씨 단독 무대의 경우는 통편집하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러나 경연이다 보니 다른 출연자들과 얽힌 무대들이 있는 상황이라, 그 부분은 타 출연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최소화시켜 편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숙행이 상간 의혹의 중심에 선 것은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서였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40대 주부가 남편과 유명 트로트 여가수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며 숙행을 상간녀로 지목했습니다.
사춘기 자녀 두 명을 키우고 있다는 이 주부는 남편이 유명 트로트 여가수와의 외도로 집을 떠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해당 트로트 가수가 숙행으로 특정되면서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당초 남편과 숙행 측은 "친구 관계"라고 해명했으나, 아내가 지난 9월 말 내용증명을 발송하자 숙행이 "한 번만 봐달라"며 연락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내의 주장에 따르면 숙행은 "이혼이 거의 다 진행됐다고 들었고, 나와 결혼도 한다고 해서 부모님께도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숙행은 "난 잃을 게 많은 연예인이고 오랜 무명 시절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는데, 그런 상황인 줄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숙행 인스타그램
숙행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최선을 다해 경연에 임하고 있는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누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철저히 돌아보고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MBN '현역가왕3' 하차 의사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