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남과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부부가 자신들의 로맨틱한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의 2세 계획에 대한 솔직한 입장도 함께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강남 이상화 부부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기안84는 강남과 이상화의 자택을 찾아 집안 곳곳을 둘러보던 중, 부부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포토월을 발견했습니다.
Youtube '인생84'
벽면에는 두 사람이 2018년 SBS '정글의 법칙'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2019년 결혼식에 이르기까지의 소중한 순간들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강남은 당시 첫 만남에 대해 "('정글의 법칙') 이때 이상화의 등 근육을 보고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때 보고 두근거렸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정글의 법칙' 촬영 후 약 4개월 만에 열린 회식 자리에서의 사진을 가리키며 "난 등보고 설레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상화 역시 "나도 설렜다. 호감이었다"고 맞장구쳤습니다.
여러 번의 만남을 거쳐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연애 초기 디즈니랜드에서 촬영한 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강남은 "모르는 사람한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었다"고 말했고, 기안84는 "(들킬까 봐) 모자 쓰고 갔네"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강남은 당시 연예계 관계자들로부터 각별한 주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회사에서 절대 들키면 안 된다고 했다. '상화는 아직 은퇴도 안 했고, 운동선수고, 너는 그냥 예능인이니까 조심해라. 절대 사진 찍히지 마라'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Youtube '인생84'
하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각됐습니다. 강남은 "상화가 25년 동안 운동만 하고 해외 가도 운동만 해서 여행을 제대로 못 했다. 그래서 하와이에 가보자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둘이 긴장하면서 갔는데 신나니까 '와이키키 가서 수영하자'고 하고 손잡고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러 갔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한국 사람들 6명이 있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린 강남은 "인사하고 뒤돌아서 방으로 가서 '큰일 났다' 싶었는데 일주일 뒤에 기사가 났다. 그 사람들이 소문낸 건 아니고 이미 소문이 났던 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강남과 이상화 부부는 평소 일상 루틴인 반려견 산책에 나섰습니다.
Youtube '인생84'
반려견을 아기처럼 정성스럽게 돌보는 모습을 본 기안84가 "아기 계획은 없냐"고 질문하자, 이상화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습니다.
강남은 "나는 상화한테 맞출 거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고 말했고, 이상화는 "나한테는 강남이 아들이다"라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에 강남이 "가자 엄마"라고 응수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